지난 가을 어느 술자리에서의 일이었다.
"우리 올해 끝나기 전에 어디 놀러 한번 가야하지 않아?"
"엉 그래 속초 가보는거 어떨까"
"흠 좋아. 몇명 모아서 가보자. 언제가좋을까"
"이번주말~"
"헉 그렇게나 빨리? 좋아~ 가보는거야~"
"그런데 우린 자전거타고 가자"
"뜨.. 좋아! 죽어보는거야! ㅋㅋ"
이렇게 급히 결정된 속초행 라이딩..
차량멤버 4인, 자전거멤버 2인 해서 토탈 6명이서 자전거멤버는 새벽 5시 출발,
차량멤버는 오후 12시 남짓 해서 출발하여 저녁때 만나는 것으로 결정을 하고
당일 새벽 4시에 일어나 급히 짐을 꾸리고 출발했다.
아침에 급히 준비하고 나오긴 했는데 이렇게 일찍 출발한 적은 처음이라 아무 생각 없었던 것 같다.
이때부터 기록 시작..
원래 그냥 서울에서 가려 했는데 국수로 이동해서 가자고 해서 열차로 이동하기로 결정..
아무생각없이 반팔저지 입고 나왔더니 추워서 급히 바람막이 꺼내서 입었다.
여기서 아침을 먹었다. 갈비탕이었나..
좀 부실하긴 하지만.. -_-;; 점심을 먹었다.
이후 미시령을 지나 저녁 8시 경 속초 도착해서 민어에 광어 우럭 오징어 오만가지 회에 포식을 하고,
모두 피곤한 몸을 이끌고 횟집 민박에서 그대로 퍼졌다.
회센터가 참 저렴했었는데.. 또 가보고 싶다.
돼지들만 모였나.. ㅡ,ㅡㅋㅋ
어쩌다 급히 진행된 첫 속초행 라이딩이었는데 정말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길이 어찌나 완만한 오르막 + 급한 내리막 조합이었는지..
초반에 힘뺀게 좀 아쉬웠지만 어느순간 페이스 유지하며 쭉 가게 되더라는..
중간에 타이어가 계속 말썽이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프리모 쳄프는 역시 단거리 스프린트용인것 같고..
이후 켄다 1인치로 바깠는데 그냥 타기엔 훨씬 좋았다.
내년쯤 해서 또 가보고 싶다. 이번엔 자전거로 갔다가 당일 고속버스로 되돌아오는 당일치기로 해볼까나? 라고 생각도 해 봤지만 회를 안먹고 오기는 아쉬울 것 같고. ^^
재미있었고, 좋은 경험이 되었던 속초행 라이딩이었다.